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자리한 기업이 바로 '서클(Circle)'입니다. 특히 USD 코인(USDC)의 발행사로 잘 알려진 서클은 블록체인 기술과 전통 금융의 다리를 놓는 데 앞장서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클은 2021년 SPAC 방식 상장이 실패한 바 있지만, 올해 드디어 전통 IPO로 데뷔했습니다. 미국 내 규제 환경 개선, 특히 GENIUS Act 통과 기대에 힘입어 암호화폐 업계의 주도권이 공고해졌음을 보여줬습니다 본 글에서는 서클의 정체와 강점, 약점,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서클(Circle)이란 어떤 회사인가?
서클은 2013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인프라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초기에는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부터 시작했지만, 이후 스테이블코인에 집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바로 USDC(USD Coin)의 공동 발행입니다. 서클은 코인베이스(Coinbase)와 함께 USDC를 개발했고, 현재 USD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2024년 기준, USDC는 약 27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테더(USDT)에 이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이끄는 주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6월 5일 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이상 폭등하고, 시가총액도 당초 목표로 했던 68억 달러를 뛰어넘은 166억 달러로 불어났으며 그 상승행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 서클(Circle)의 강점
1) 투명성과 규제 준수 중심의 운영
서클은 규제 친화적인 접근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산하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등록되어 있으며, USDC의 준비금에 대한 투명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공개합니다. 이처럼 규제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은 기관 투자자와 기업 고객에게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2) 글로벌 파트너십과 생태계 확장
서클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더리움, 솔라나, 아발란체 등)과 연동되는 멀티체인 USDC를 통해 디파이(DeFi), NFT, 해외 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에 통합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자(Visa), 블랙록(BlackRock) 등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뢰성과 실사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3) 혁신적 금융 인프라 제공
서클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넘어, Circle API 및 Circle Mint 같은 기업용 금융 API 플랫폼도 운영 중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3. 서클(Circle)의 약점 및 도전 과제
1) 경쟁 심화
테더(USDT)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와 대형 기업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경쟁 환경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테더에 비해 유동성과 사용처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2) 규제 리스크
서클은 미국 기반 기업이기 때문에 SEC, CFTC 등 다양한 규제 기관의 정책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 이슈는 항상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18일 미 상원의 문턱을 넘은 지니어스 액트 법안에서도 가장 중요한게 투명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3) 수익 모델에 대한 의문
USDC는 수수료 없이 송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로 인해 서클의 직접적인 수익 창출 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물론 준비금 이자 수익이 있지만, 이자율 변동성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서클(Circle)이 주목받는 이유?
1)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의 전환 속도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서, 서클의 USDC는 신속하고 저렴한 해외 송금, 스마트 계약 기반 지급 등 다양한 활용처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CBDC와의 차별성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와는 달리, 서클의 USDC는 민간 주도로 유연하고 신속하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Web3와 디지털 경제의 기반 통화로서의 가치
탈중앙화 금융(DeFi),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디지털 생태계에서 USDC는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서클의 입지도 이에 따라 강화되고 있습니다.
서클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기업입니다. 규제에 순응하며도 혁신을 잃지 않는 전략은 투자자와 시장 양측에 신뢰를 주고 있으며, 앞으로 Web3 시대의 디지털 달러를 선도할 기업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서클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고, 향후 디지털 금융 시대를 준비할 때입니다.